생애 최초 주택 구입
2017년 초여름.
때는 부동산이 막 본격적으로 출렁이기 전.
무슨 바람이 불어서였을까.
결혼을 앞두고 뭔가 보험같은 걸 들어놔야 한다는 생각이였을까.
그 때의 마음이나 생각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부린이도 아닌,
신생아라고 하기도 뭐한..거의 부동산 태아시절이랄까...

당시 친정집의 바로 앞집이 매물로 나왔다.
결혼을 앞두고 약 3개월 전의 일.
당시 친정 언니도 그 동네 전세를 알아보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그 동네 시세를 잘 알고 있었고,
뭔가에 홀린 듯 일단 엄마돈을 빌려서
그 집을 덜컥 샀다.

(이 선택으로 겪게 되는 기회비용들은 차차 업데이트 하는 것으로..)
그 때 당시 전세 시세는 3억대 후반이었고, 매매 가격은 4억 후반이었기 때문에,
1억 정도의 갭투자로 서울의 아파트를 내 명의로 생애 최초 주택 취득을 할 수 있었다.
(엄마한테 빌린돈이라..갚아야하고..일정 금액의 이자도 다달이 내야하긴했지만..)
신혼집도 알아봐야하는 시기였지만 서울의 그 집으로 들어갈 만큼의 여유돈은 없었고,
신혼집은 당시 예랑이와 나의 둘만의 힘으로 모은돈으로 시작하자는 (어리석었어...지원받을 수 있을 만큼 받았어야지 ㅠㅠ) 당찬 포부(?), 객기(?) 같은 것이 있었고,
신랑과 내 직장의 동선을 고려해도 좋은 선택지는 아니었기에 그냥 전세를 주기로 하고,
신혼집은 경기 외곽지역으로 다시 알아보기로 했다.
사실 이 때, 신혼집도 대출을 끼고 사고 싶은 집이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는 어리석게도.. 대출을 받으면 천지신명이 노하시고, 하늘이 두쪽나는 줄로만 알라는 가르침을 받아왔던 터라..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옵션은 접어버리고,
신랑과 내가 그간 모아온 돈을 합쳐 2억으로 빌라 전세를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의 생애 최초 주택 구입은
2017..서울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 갭투자를 하면서 써버리게 되었고,
2017.09 우리는 평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며 부부가 되었다.
뭘해도 마음이 잘맞는 우리는 이제 마음을 합쳐!
부자가 되는 길을 함께 걸어보기로 했다.
함께 지켜봐주실 분?
#없어도고